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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2700억 투입 ‘관광·콘셉트 9개 시설’ 확정안 첫 공개
김동진 (2019.10.24, Hit : 15)

엘시티, 2700억 투입 ‘관광·콘셉트 9개 시설’ 확정안 첫 공개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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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이 높은 아파트(주거타워) 준공만 준비하며, 의무 시설인 관광·콘셉트시설의 도입 계획을 확정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엘시티가 관광·콘셉트시설 도입 확정안을 공개하고, 내년 6월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강원태 기자 wkang@수익성이 높은 아파트(주거타워) 준공만 준비하며, 의무 시설인 관광·콘셉트시설의 도입 계획을 확정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엘시티가 관광·콘셉트시설 도입 확정안을 공개하고, 내년 6월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강원태 기자 wkang@


부산 해운대의 중심에 사계절 체류형 관광시설로 추진된 엘시티(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사업)가 의무 시설인 관광·콘셉트시설의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확정해 공개했다. 엘시티는 상업시설이 문을 여는 내년 6월 관광·콘셉트시설도 완공해 부산 시민들에게 함께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의회 특위서 추진 확약

“내년 6월 완공, 시민에 공개”

알려진 호텔·워터파크 외에도

익사이팅파크·화석도서관·스파

영화체험박물관·갤러리 도입

시의회 ‘늑장공사’ 질타 쏟아지자

뒤늦게 계획 확정, 비난 목소리도

엘시티의 시행사인 ㈜엘시티PFV 측은 21일 열린 부산시의회 시민 중심 도시개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에서 엘시티에 도입할 관광·콘셉트시설을 확정하고 내년 6월까지 완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최근 진행한 1·2차 청문회에서 아파트 준공이 머지않은 시점인데도 관광·콘셉트시설이 공사조차 제대로 않고 있다며 아파트 입주(다음 달 30일) 전 준공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되며, 부산도시공사와 사업 주체 간 체결한 협약을 해지하고 사업 취소도 검토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또 엘시티 측이 관광·콘셉트시설 도입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것은 다른 용도로 변경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꼼수’라며 법적 구속력은 없더라도 확약 수준의 도입 시설 확정안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물에 조명이 들어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일보DB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물에 조명이 들어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일보DB

엘시티는 해운대를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추진된 시설로,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개발 목적에 부합하는 관광시설과 콘셉트시설을 연면적의 9.1%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규정을 공모지침서와 사업협약서에 명시했다.

이에 따라 엘시티 측은 이날 관광·콘셉트시설 확정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엘시티는 2700억 원을 들여 모두 9개의 시설(전체 면적 3만 7629㎡)을 도입한다. 도입 시설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롯데시그니엘호텔(260실, 랜드마크타워 3~19층)은 실내 마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스카이전망대(랜드마크타워 98~100층)는 내년 5월 완공이 목표다. 전망대는 한류드라마 제작 등의 콘텐츠기업인 초록뱀미디어가 투자와 운영을 맡는다. 초록뱀미디어는 전망대를 활용해 드라마 등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엘시티가 조성해 해운대구에 기부채납하는 소공원으로 완공을 앞둔 해변의공원은 다음 달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축하하는 ‘라이트가든 별빛축제’를 두 달간 진행하는 등 시민들에게 열린 공원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워터파크(포디움 4~6층)는 현재 공정률이 90%를 넘어서 곧 운영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산일보DB부산일보DB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관광·콘셉트시설은 익사이팅파크와 메디컬스파, 해양화석도서관, 영화체험박물관, 아트갤러리다. 익사이팅파크는 실내서핑장과 최첨단 VR 체험공간으로 꾸며지며, 메디컬스파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뷰티케어 중심의 의료 관광시설이다. 해양화석도서관은 200여 점의 진귀한 해양 생물 화석과 5만여 권의 도서로 채워진다. 해운대 바다와 백사장을 조망하면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부산 관광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엘시티는 이 시설을 해운대 바다와 해수욕장이 내려보이는 곳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영화 관련 소품과 진귀한 피규어로 가득 채워진 영화체험박물관과 문화 공간으로 아트갤러리도 설치된다.

엘시티PFV 이광용 부사장은 “일부 시설은 상당 부분 공사가 진행됐고 일부는 실시설계를 마친 상태로, 아파트 입주가 먼저 시작되지만 내년 6월 관광·콘셉트시설이 문을 여는데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겠다”며 “이 사업의 취지에 맞도록,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6월 그랜드오픈 시점에는 엘시티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엘시티 측의 뒤늦은 관광·콘셉트시설 계획 확정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정황이 드러나 사업 시행자와 전 국회의원, 구청장 등이 사법 처리됐고, 그럼에도 시행사는 개발사업의 취지와 다르게 수익성 높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공사에만 몰두해오다 부산시의회 특위의 지적에 뒤늦게 계획안을 확정해 진정성에 의문 부호를 남겼기 때문이다. 시행사 측이 상업시설 위탁 운영을 추진하며 상업시설에 조성되는 일부 관광·콘셉트시설의 개발 비용을 운영사에 전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특위에서는 경관조명이 경관심의 결과에 따라 설치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대영 의원은 “건물 상층부와 중층부, 저층부를 경관심의 결과에 따라 각각 특화하라고 했지만, 아직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해운대가 야관경관 특구가 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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